무직자로 살아남기! 1년 동안의 현실 생존 루틴과 수익 전략
살면서 평생 일하는 사람보다는 실제로는 일자리를 잠시 잃거나, 퇴사 후 공백기를 보내야 하는 상황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무직 상태로 1년을 보낸 한 사람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떻게 생계를 유지했는지, 어떤 루틴으로 하루를 보내며 멘탈을 유지했는지, 그리고 어떤 지원을 받으며 살아남았는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글 입니다. 무조건 막연히 일하지 않고 산다는것이 아닌 또한 단순한 과정이 아닌, 정말 생활에 기반한 리얼한 정보와 루틴, 생존 팁을 통해 비슷한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목적이니 어려운 정보보다는 이야기 방식으로 정보를 공유 하겠습니다.
1. 퇴사 후 3개월
“그냥 좀 쉬고 싶었습니다”
2023년 초, 저는 회사에서 스스로 퇴사했는데 이유는 단순합니다. ‘버티기 힘들어서’. 퇴사 당시 저에게는 약 300만 원 정도의 예금만 있었고, 다른 수입원은 없었습니다. 처음 3개월간은 의도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왜 대부분 일을 안하면 하고 싶은 것들이 있잖아요. 아침에 일찍 일어날 필요도 없고, 출근 스트레스도 없고, 그렇게 매일매일을 아무 일정 없이 보내고 싶은 그런 마음.
하지만 1개월쯤 지나면서 슬슬 불안이 찾아 오기 시작했습니다. 돈이 줄어드는 건 눈에 보였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죠. 그때부터는 하루 루틴을 정하기 시작했고 오전엔 무조건 산책, 오후엔 도서관에서 책 읽기, 저녁엔 유튜브나 블로그로 수익 구조 분석하기. 이렇게 규칙을 정하니 다시 조금씩 안정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2. 생존 전략 1
정부 지원 제도를 총동원하다
가장 먼저 생각 했던 것은 바로 정부 지원 제도입니다. 조금만 검색을 하는데 있어 부지런하다면 분명 많은 지원 제도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정부지원은 누가 알려주지 않습니다. 스스로 조건과 상황을 고려하여 찾아보시면 분명 우리가 모르던 지원제도가 상당히 많더라고요. 저는 고용보험이 끊긴 상태였지만, 청년수당, 지자체 취업 지원 프로그램, 문화누리카드 등 다양한 제도를 신청해서 생활비를 절감했고, 물론 많은 액수는 아니지만 충분히 활용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서울시는 1인 청년 창업 준비자에게 소정의 월 활동비를 지원해주는 제도가 있었고, 여기에 신청해 매달 약 50만 원씩을 6개월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도서관과 커뮤니티센터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강의와 교육을 적극 활용 하다보니 그 덕분에 지출은 줄고, 생활이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 했습니다. 아마 일을 계속 하고 있었으면, 일하느라 이런 지원제도는 생각도 못했을 겁니다.
3. 생존 전략 2
블로그 + 유튜브로 소소한 수익 만들기
꾸준한 수익을 전혀 만들지 않고는 장기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가장 많은 분들이 도전하는 블로그와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절대 쉬울거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습관처럼 최소한의 시간으로 실행해 보았습니다. 블로그는 일기처럼 시작했지만 점점 글을 쓰다보니 어떤 것들을 작성해야하는지 감을 잡고 콘텐츠화되었습니다. 그냥 저에 상황과 과정을 그대로 적용하여 무직자의 하루 루틴, 도시락 만들기, 정부 지원 후기 등의 포스팅을 쓰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인기를 끌면서 방문자 수가 늘어났습니다.
유튜브는 정말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하나로 찍은 ‘무직자의 하루’ 브이로그로 시작했습니다. 특별한 편집은 하지 않았지만, 구독자 수가 조금씩 늘어가며 6개월 후 광고 수익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처음 수익은 하루 1,000원도 안 됐지만, 이 경험은 나에게 큰 자신감을 주기에는 충분하였습니다.
정말 하루에 2시간씩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고 기록한 결과, 블로그 애드센스 수익과 유튜브 합쳐서 월 10만 원 정도의 수입이 생겼습니다. 적은 금액이지만, 불안했던 제 삶을 바꿔주는 원동력이 되어 준 시작이었습니다. 얼마나 기쁘던지...여러분도 도전해보세요.
4. 무직자의 하루 루틴
정신건강 지키기 위한 핵심
일을 하지않으면서 가장 느꼈던 것은 하루 하루 모든 시간은 이제 스스로의 책임이라는 것을 그래서 무직일수록 루틴이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매일 아침 9시에 일어나 가볍게 산책을 하고 점심은 직접 만든 도시락으로 해결했으며, 오후에는 집 근처 도서관에서 2시간 독서 또는 글쓰기. 저녁에는 온라인 강의를 듣거나 콘텐츠 기획을 하면서 습관을 만들어 갔습니다.
규칙적인 루틴은 자기효능감 회복에 즉 자신감을 갖고 뭔가 스스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존재감이라고 할까. 아무도 나에게 뭐라 하지 않아도 내가 나를 관리하는 느낌을 주고, ‘무기력함’에 빠지지 않게 해줍니다. 하루가 보람 있게 마무리될수록, 다음 날도 자연스럽게 의욕이 생기더라고요.
무직은 ‘멈춤’이지 ‘끝’이 아니다
정말 그 1년의 무직 생활은 제 인생에서 가장 마음이 편하면서도 뭔가 정신없는 시간이었습니다. 사회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제 안에서는 끊임없이 변화가 있었고, 성장의 시간이었다고 확신합니다.
중요한 건 수입의 유무가 아니라 ‘내 삶을 스스로 관리하고 있는가’입니다. 무직 상태에서도 루틴을 만들고, 지원을 활용하고, 작게나마 수익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통해 삶은 충분히 의미 있고 지속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혹시 지금 무직이거나, 퇴사를 앞두고 있다면 이 글이 조금이라도 위로와 힌트가 되길 바랍니다. 물론 항상 그냥 얻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의지로 무언가 '무' 에서 '유' 를 창출하는 그 기쁨은 정말 아직도 글을 쓰면서 벅찬 기분입니다. 여러분도 도전해보고 싶다면 적극 추천드립니다.